딸기에 피해를 주는 딸기세균모무늬병 예찰 및 방제기술

딸기에 피해를 주는 

딸기세균모무늬병 예찰 및 방제기술

딸기는 단맛과 신맛이 잘 조화되어 있는 과일이다. 향기가 풍부하고 비타민 C가 많으며 여러 가지 호르몬을 조절하는 부신피질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므로 체력 증진에 효과가 있다. 이렇게 몸에 좋은 딸기를 생산하기 위해 전년도에 모종을 심고 다음 해에 수확할 때까지 70여 종의 병해충이 발생한다. 그중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는 병해충은 잿빛곰팡이병, 딸기세균모무늬병, 탄저병, 흰가루병, 응애류, 총채벌레류 등 10여 종인데, 일단 발생하면 방제가 어려운 세균병이 큰 문제이다. 

딸기세균모무늬병(Xanthomonas fragariae) 은 미국, 아르헨티나,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뉴질랜드, 일본 등에 분포되어 있으며 국내에서도 검역병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9년 경남 진주, 하동 지역에서 처음 발견하였고 2012년에는 경남 진주, 하동 그리고 전북 남원 지역에서도 발생하여 매년 발생지 조사와 방제 지도를 하고 있다. 

딸기세균모무늬병의 피해 증상 

딸기세균모무늬병의 원인균은 호기성(好氣性) 세균으로 토양 속 병든 식물체에서 생존한다. 병이 발생한 딸기 잎 뒷면에 수침상(더운 물에 데친 것 같은 증상)의 작은 점무늬가 형성되어 검거나 붉은 갈색으로 변하며 세균덩어리가 병반(병무늬) 위에 형성된다. 병원균이 뿌리머리에 침입할 경우 수분 이동을 억제해 딸기가 시들게 되며, 잎 뒷면의 증상이 진전되면 앞면에 증상이 나타나고 잎자루(엽병), 기는줄기(포복경), 꽃에도 병이 생기나 열매에는 발생하지 않는다. 

딸기세균모무늬병은 잎 뒷면의 숨구멍으로 침입하며 주간 18∼21℃와 야간 1∼10℃ 온도, 그리고 높은 습도 조건에서 발생한다. 

딸기세균모무늬병의 예찰(미리살핌) 

딸기세균모무늬병은 시설딸기 재배지역에서 병에 감염된 포장이나 감염된 모종에 의해 발생하며 초기에는 잎 뒷면에 작은 수침상이 나타나다가 점차 확대되고 후기에는 잎 전체가 마르고 탈락하게 된다. 

병반은 세균 누출액으로 덮여 빛이 나고 점차 마르면서 갈색으로 변색되며 죽은 조직은 찢어져서 잎이 누더기처럼 된다. 또한 스프링클러로 물대기하는 경우 병반의 세균 누출액이 물방울을 통해서 건전 잎에 확산되므로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매년 농촌진흥청과 도농업기술원,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발생 지역 및 인근 지역을 살피는데,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관할 도농업기술원 또는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에 시료를 보내 정밀 진단을 받아보아야 한다.

재배포장 흙소독 및 잔재물 폐기 

딸기세균모무늬병이 발생한 포장은 감염주의 외부 유출을 금지하고 온실은 환기를 철저하게 하여 다습을 방지한다. 재배가 완료된 딸기에는 제초제를 처리하여 식물체를 말려 죽인 후 식물 1톤당 생석회 40㎏을 살포하고 60㎝ 이상 흙을 덮거나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지정폐기물 처리 장소에서 태운다. 

감염된 흙은 딸기 잔재물을 폐기한 직후 다조멧입제를 10a당 30㎏을 정식(아주심기) 3주 전 살포하며, 수경재배일 경우에는 베드면적을 흙면적으로 환산하여 약량을 조정하여야 한다. 자가 모기르기를 할 경우 딸기세균모무늬병이 발생하면 어미그루를 제거하고 건전한 딸기 모종을 심어야 한다.

<출처>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 재해대응과 김기수